도자기 레터 00

Letters

이 메일은 제정 러시아 시대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되어…..
라고 쓰고 싶지만, 현실은 2025년 대한민국입니다.

그리고 저는 올해로 6년인가, 7년차 창작자 도자기입니다.

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는 프로젝트 ‘쩨르진스끼 쏭 땐쓰 앙상블’을 나홀로 진행중인 독립출판 만화가입니다.

‘쩨르진스끼 쏭 땐쓰 앙상블’이요? 된소리에 주의해주세요!
쩨르진스키도 제르진스키도 아닌, ‘쩨르진스끼’입니다!

여하튼 19, 20세기 러시아 문화계에 꽂히게 되어 작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6년, 7년이 되었습니다. 처음 선보인 작업물은 2019년 출간한 4컷 만화집 <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>, <쇼스타코비치 그 이후> 였고, 그 이후로 2021년 만화 <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>, 2022년 단편만화집 <6호실에서>를 거쳐 2024년에는 단편만화 <로트실트 실드의 바이올린>까지… 러시아 클래식 음악계부터 문학계까지 종횡무진하면서 내맘대로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.

사실 내맘대로 만화를 그리면서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있었는데요. 그것은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였습니다. 대학교 시절 처음 러시아문학에 빠졌을때 도스토예프스키로 입문해 지금 최애는 안톤 체호프로 바뀌었지만, 도스토예프스키는 언젠가는 꼭 재해석하고 싶은 작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. 사실 체호프의 수많은 작품들을 만화로 만들어도 한편생이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그러던 중… 올해 <백치>에 다시 눈을 뜨게 된 개인적인 사건이 있었고, 이왕 이렇게 된 것 <백치>를 그리자고 결심했습니다!

열린책들 기준 상권 하권 분량으로 총 4부짜리 장편소설인 <백치>는 작업기간을 계산해보니 1부당 2년, 4부에 총 8년이 걸린다고 할 수 있지만 제 인생 계획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 넉넉잡아대략 10년이 걸릴 프로젝트입니다.

10년을 건 대형 프로젝트를 혼자만 걷게 된다면 도중에 지쳐 흐지부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그래서 저는 만화 <백치>의 작업과정을 나누고자 합니다! 비정기적으로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가게 될 메일로 말이죠!

때로는 콘티가, 때로는 <백치>와 관련된 논문을 읽은 소감이, 때로는 캐릭터 디자인이나 중요 장면의 아이디어가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배달될 예정입니다.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르는 만화 <백치>의 제작기를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‘쩨르진스끼 쏭 땐쓰 앙상블’과 함께 해주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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